제주 올레길 10코스 트레킹 후기.
제주의 바람, 송악산 절경, 알뜨르비행장, 사계 해안길 등 다양한 풍경과 역사, 제주 여행 정보.
익숙한 길이지만 걸을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주는 곳, 올레길 10코스를 걸었습니다.
제주 올레길 10코스 정보 정리
코스명 : 제주 올레길 10코스 (화순금모래해변 ~ 모슬포)
총 거리 : 약 15.6km
소요 시간 : 약 5~6시간
난이도 : 중 (대체로 평탄하지만 바람에 따라 체감 난이도가 달라질 수 있음)
특징 : 해안과 내륙을 아우르는 다양한 풍경
- 송악산 정상에서의 절경
- 일제강점기의 흔적을 간직한 알뜨르비행장
제주의 바람과 함께 걷다
제주의 바람은 단순한 산들바람이 아닙니다.
때로는 부드럽게 등을 밀어주며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고,
때로는 거센 힘으로 온몸을 뒤흔들며 제주의 자연이 얼마나 강인한지를 깨닫게 합니다.
특히 겨울철 올레길을 걸으면 이 바람을 온전히 체험할 수 있습니다.
출발 전 강한 바람이 불어 걱정되었지만, 막상 길 위에 서니 설렘이 더 컸습니다.
"바람과 함께 걷는 것" - 제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이니까요.
모슬포에서 송악산으로, 여정을 시작하며
1시 – 모슬포 도착
점심 – 보말칼국수 한 그릇
2시 – 버스를 타고 10코스 시작점으로 이동
조금 늦은 출발이라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었지만,
"어두워져도 그 또한 재미있을 거야!" 라는 설렘이 더 컸습니다.
올레길 10코스는 제가 제주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길입니다.
"산방산", "송악산", "사계 해안길", "알뜨르비행장" 등
제주의 다양한 풍경과 이야기가 담긴 곳이기 때문입니다.
송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제주
송악산은 높지 않지만, 정상에서 보는 풍경은 정말 압도적입니다.
한눈에 보이는 제주 절경
✔ 단산과 산방산
✔ 한라산과 형제섬
✔ 가파도, 마라도까지 선명하게 보입니다.
갈 때마다 사진을 찍게 만드는 곳!
그래서 제주를 찾는 지인들에게 꼭 추천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풍경을 잃을 뻔한 적이 있습니다.
❌ 한때 중국 기업에 매각되어 개발될 뻔했지만,
❌ 환경단체와 시민들의 반대로 제주도가 다시 매입한 역사도 있습니다.
제주의 자연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지켜야 할 소중한 보물임을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사계 해안길과 형제섬, 바다를 따라 걷다
송악산을 내려오면 사계 해안길이 펼쳐집니다.
이 길을 걷는 동안 형제섬이 옆에서 길동무가 되어 줍니다.
형제섬 – 꼭 닮은 두 개의 섬이 나란히 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처음에는 해가 지기 전 도착해야 한다는 걱정이 있었지만,
길이 너무 아름다워 그런 마음은 어느새 사라졌습니다.
바다 냄새를 맡으며,
파도 소리를 들으며,
그저 이 순간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알뜨르비행장에서 어둠 속으로
여유롭게 걷다 보니 결국 해가 져가고 있었습니다.
알뜨르비행장에서부터는 발걸음을 조금 더 재촉했습니다.
지금은 넓은 무밭이 펼쳐진 평온한 곳이지만,
과거에는 중국 난징으로 향하는 일본군 비행장이 있던 곳입니다.
어둠 속에서 걷는 길이 처음엔 조금 걱정되었지만,
**"이 또한 하나의 추억"**이라 생각하며 걸었습니다.
제주 올레길, 걸을 때마다 새롭다
길은 그대로지만, 걸을 때마다 새로운 기억이 쌓입니다.
그래서 또 가고, 또다시 걷고 싶어지는 곳이 올레길입니다.
계절마다, 날씨마다, 시간마다
제주는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햇살이 내리쬘 때,
돌풍이 불 때,
눈보라가 칠 때,
그 모습이 늘 다르기에 제주는 언제나 반갑습니다.
"어제, 오늘, 내일이 늘 달라 지루하지 않은 제주"
그래서 또 다시 찾고 싶은 올레길 입니다.
제주도, 난개발 논란 송악산 일대 땅 3배 주고 되산다
제주도, 난개발 논란 송악산 일대 땅 3배 주고 되산다 | 연합뉴스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난개발을 막기 위한 제주 송악산 일대 유원지 매입 절차가 본격 추진된다.
www.yna.co.kr
제주올레10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