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8코스, 두 번에 나눠 걷다

📌 여행 개요

여행지: 제주 올레 8코스 (월평 → 중문 → 대평리)
코스 특징: 해안 절경, 오션뷰, 박수기정 트레킹
총 거리: 약 19.6km
소요 시간: 6~7시간 (2회 분할 진행)
난이도: 중

날씨가 좋은 날, 밖으로 나가야 하는 기분

작년 10월 중순 주말이였어요.

날씨가 좋아 올레길을 걷기로 합니다.

한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그늘진 숲길을 걷지만,
10월에서 6월까지는 나무 그늘 보다는 해빛도 있고 그늘에 쉴수 있는 올레길이 좋습니다.

사람 사는 모습이 보이고, 탁 트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길!
10월은 올레길을 걷기 좋은 계절입니다.

제주 올레 8코스, 10km를 걷다

✔️ 출발 시간: 오후 2시
✔️ 첫 번째 구간 목표: 중문 도착 후 버스 타고 돌아오기

올레 8코스는 월평포구에서 대평리까지 이어지는 약 19.6km 입니다.

오후에 시간을 내어 가도록 중문을 중심으로 두 구간으로 나누어 걷기로 합니다.

📍 출발지: 월평포구
도착지: 대평포구
거리: 약 19.6km
소요 시간: 6~7시간
난이도: 중

이번에는 8코스를 두 번에 나누어 걷기로 했습니다.

1차: 월평 → 중문 (약 10km)
2차: 중문 → 대평리 (약 9.6km)

올레길, 기록보다 중요한 것

예전에 육지에서 트레킹을 다닐 때.
기록의 성취감에 빠져 전국의 많은 길을 찾아다니며 얼마나 걸었는지 기록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깨달았습니다.

"기록에 집착할수록, 가까이 하고 싶은 자연은 점점 멀어지는구나."

제주에 내려와서야 더 자유롭고 편안한 트레킹을 하게 되었습니다.

올레 패스포드를 한 번은 잃어버렸고 또 한 번은 물에 젖어 못 쓰게 되었어요.

얼마 전, 지인이 올레 패스포드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갖는 패스포드 입니다.

헛! 부담!! "도장 찍는 건 즐겁지만, 채우려고 집착하지는 않으려 합니다."

약천사, 제주에서 만나는 웅장한 사찰

제주 올레 8코스를 걷다 보면 붉은색의 웅장한 건축물이 눈에 띕니다.

바로 "약천사(藥泉寺)"입니다.

약천사란?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절로, 웅장한 건축미를 자랑하는 사찰
1996년에 완공된 불교 사찰로, 불자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명소
한라산과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 곳

특히 법당에서 바라보는 제주 바다의 풍경은
사찰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요한 감동을 줍니다.

✔️ 입장료: 무료
✔️ 운영 시간: 연중무휴
✔️ 주차: 가능

언젠가는 이곳에 등볼을 하나 밝혔는데 이젠 오래 되어 없어진거 같아요.

잠시 둘러보며 제주의 바다와 한라산을 동시에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약천사에서 주상절리로 향하는 길

사찰을 나와 올레길 표식을 따라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이 구간은 바다를 옆에 두고 걷는 해안길이라
제주의 푸른 풍경을 만끽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 길을 따라 이어지는 야자수와 돌담길
✔️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제주 바다의 시원한 풍경

이 길을 걷다 보면
제주 바람과 함께 올레길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특히 중문 일대의 해안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장면은
이 구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풍경입니다.

중문 주상절리, 자연이 빚어낸 신비로운 절벽

제주의 대표적인 해안 명소인 중문 주상절리가 나타납니다.

주상절리란?

화산 활동으로 인해 형성된 현무암 절벽
오각형 또는 육각형의 기둥 모양의 바위들이 바다 위로 솟아 있음
중문 주상절리는 제주에서도 규모가 큰 편으로, 웅장한 경관을 자랑

주상절리대에 서면 눈앞에는 푸른 제주 바다,
그리고 발아래로는 현무암 기둥이 층층이 쌓인 절벽이 펼쳐집니다.

바람과 파도가 깎아 만든 이 바위들은
자연이 수백만 년 동안 빚어낸 걸작 같은 풍경입니다.

특히 노을이 질 무렵 방문하면 더욱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붉은 석양이 바다를 물들이고,
주상절리 위로 파도가 부딪히며 부서지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죠.

중문관광단지, 제주의 랜드마크를 지나며

중문관광단지를 따라 이동

✔️ 중문해수욕장 근처에는 제주신라호텔, 롯데호텔, 히든클리프 호텔 등
✔️ 제주 테디베어뮤지엄, 초콜릿박물관 같은 관광지도 가까이 있음

중문관광단지는
제주의 대표적인 고급 리조트와 관광지가 모여 있는 곳으로,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 잘 정비된 산책로가 있어 걷기에 좋고,
✔️ 곳곳에 카페와 쉼터가 많아 여유롭게 쉬어가기에도 좋은 구간입니다.

여미지식물원, 제주에서 만나는 초록빛 정원

올레길 8코스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 여미지식물원

여미지식물원이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온실 정원
국내외 다양한 식물과 희귀한 꽃들이 가득한 곳
아름다운 산책로와 전망대가 있는 곳

이곳에서는
✔️ 세계 각국의 희귀한 열대 및 온대 식물 감상
✔️ 아름다운 한국정원, 일본정원, 이탈리아 정원 산책
✔️ 전망대에서 중문관광단지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즐거움

📍 운영 시간: 09:00 ~ 18:00
📍 입장료: 성인 12,000원 / 청소년 9,000원 / 어린이 8,000원
📍 소요 시간: 약 1시간 30분

오늘은 제주 올레 8코스를 반만 걷기로 했기에

여미지 식물 주변에서 버스를 타고 돌아 가기로 합니다.

중문 도착 후 600번 버스 탑승

평소 잘 탈 일이 없는 600번 공항버스.
버스 안에는 외국인이 정말 많았습니다.

✔️ 기사님은 영어로의 소통이 어렵네요.

✔️ 전달이 매끄럽지 않아 약간의 정체 발생.

"기본적인 10문장 정도만 준비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에게는 별것 아닌 설명이지만,
여행자에게는 그 순간이 가장 큰 위기이고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공항버스라면 더더욱 신경 써 주면 좋겠다!" 라는 작은 바람을 가져봅니다.

다시 찾은 중문, 올레 8코스 두 번째 걸음

✔️ 두 번째 구간 시작 시간: 오후 3시 30분
✔️ 해질 무렵 도착 예상

예래생태공원으로 향하는 길
길가에 메밀꽃이 가득 피어 있었습니다.

"강원도에서 먹던 메밀 음식이 떠오릅니다."

✔️ 강원도의 빙떡은 김치소가 들어가 제주 보다는 강한 맛
✔️ 제주의 빙떡은 심심하지만 고소하고 담백한 맛.

속도 속이지만

"시장에서 어르신께서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그 맛이 제일 맛있는것 같습니다!"

예래생태공원, 기억을 더듬다

언젠가,
올레길 프로그램으로 예래생태공원 투어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 길잡이 선생님이 식물에 대해 높은 식견을 보여주셨고,
✔️ 걷는 내내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다 기억할 것 같았는데, 이제는 하나도 기억이 안 나네요?!"

그럼에도 이곳은 여전히 잘 관리되고 보존된 생태공원으로 보여 집니다.

자연 속의 자연으로

올레길이 아니더라도 기억이 좋은 장소라 가끔 산책하러 오곤 합니다.

박수기정, 석양과 함께

멀리 박수기정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뒤로 석양이 번지기 시작합니다.

"풋! 여길 오니 다시 생각이 나는데..."

작년 봄, 박수기정 해안로 트레킹을 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사전에 얼마나 험난한 길인지 모르고 갔다가,
고생을 꽤 했던 길이었죠.

"죽다 살아왔다"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다시 이 길 앞에서니

나 해냈어!! 하는 기쁨과 그때의 안도감이 교차합니다. 쓰담쓰담~~

올레 8코스 완주, 그리고 다음 목표

✔️ 도착 시간: 오후 6시
✔️ 올레 8코스 완주!

"다음에는 올레 어느 코스를 걸어볼까?"

하나씩 꺼내 먹는 초콜릿 같은 길.
올레길이 많이 남아 있고 또 매번 달라서 생각만 해도 즐겁습니다.

제주 바다를 품은 동양 최대의 법당을 자랑하는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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