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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 5코스 동네길 🚶‍♂️ 길 위에서 찾는 삶의 조각들따스한 햇살이 감싸는 제주 올레 5코스를 걸었습니다.바다를 옆에 두고 바람을 맞으며 놀멍쉬멍 걷습니다.누군가는 제 모습을 보고 "여유 있구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속에는 풀리지 않은 숙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길을 걷는 매 순간은 아니지만 풀리지 않는 문제 또는 미래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천천히 걸으며 잡생각도 하고 그 안에서 키워드를 쌓기도하고 스스로 질문과 답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신기하게도 기대하는 답이 나오거나 근접해 갑니다. 🌿 제주 올레 5코스, 어디서 어디까지? 올레 5코스는 남원포구에서 쇠소깍까지 이어지는 약 15km의 길입니다.바닷길과 숲길, 오름길이 적절히 섞여 있어다양한 풍경을 감상하며 걷기에 좋은 코스입니다. 📌 제주 올레.. 2025. 3. 5.
동거문이오름, 황소의 근육 같은 오름을 오르다 추운 겨울 아침,이불 밖으로 발을 내밀기가 싫습니다.따뜻한 이불 속에서 1분만! 더 1분만 더!  하지만 막상 일어나 준비를 하고 나서 차에 올라 시동을 거는 순간이제야 감춰진 행복이 서서히 드러납니다.  🌿 오름을 향하는 길, 바람에 춤추는 억새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새벽녘,창밖으로 옅은 여명의 빛으로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가 반짝이며 보이기 시작합니다.이 순간부터 오름에 도달하기 전부터 이미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 차오릅니다. 오늘은 동거문이오름을 갑니다.보는 방향에 따라서는 거미 형상 같고 낙타 등과 같습니다.다른 오름에서 봐도 한눈에 딱! 알아볼 수 있죠.  동거문이오름으로 가는 길에는 질퍽한 오프로드가 있습니다.언젠가 삼춘과 함께 이곳을 갔던 날이 생각나네요.  그때 진흙탕에 차가 빠져 나오지 못.. 2025. 3. 4.
제주 다랑쉬오름, 조카와 함께한 오름 여행 앞서 조카와 함께 다랑쉬오름을 다녀왔을 때를 생각하며 정리를 합니다.함께 올레코스를 걸어 보고 싶었으나 여행 일정이 짧아 오름을 하나 다녀왔습니다.  🌿   ‘쉬’라는 글이 들어가는 우리말이 또 있을까? 다랑쉬는 높은 봉우리라는 뜻의 고구려 말에서 변형되었을거라고 합니다.  송당의 어느 지역에서 보면 보름달이 다랑쉬 정상 봉우리 위로 떠오르는 걸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저도 본 적이 없는데 이제는 난개발로 인해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익숙한 듯 아닌 듯 ‘다랑쉬’라는 이름이 외국어처럼의 이국적이고 아름답게 들립니다. 오름 입구에 한자로 월랑봉이라는 이름의 표석도 있지만,한자보다는 다랑쉬라는 이름이 훨씬 듣기 좋네요.    다랑쉬오름도 따라비오름처럼의 "오름의 여왕"이라고 합니다. 오름의 여왕이라고.. 2025. 3. 3.
제주 쫄븐갑마장길, 갑순이와 함께한 특별한 하루 제주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단순히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그 길 위에서 예상치 못한 인연과 풍경을 만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제주의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앞서 따라비오름과 큰사슴이오름을 다녀왔고, 오늘은 따라비오름과 큰사슴이오름은 제외한 쫄븐갑마장길 둘레길을 걸으며세 번에 나누어 한 바퀴를 완성하려 합니다. 전날 저녁, 이웃분께서 저녁 식사에 초대해 주셨습니다. 집 밥으로 등갈비와 함께 오랜만에 푸근하고 편안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덕분에 아침에도 배가 든든하여 몸은 무겁게 마음은 흐뭇하게 시작을 합니다. 조랑말박물관에 주차를 하고 시작을 하고자 합니다.걷기 좋은 날씨라 기분 좋게 발걸음을 옮기던 중, 어디선가 하얀 털을 가진 강아지 한 마리가 조용히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마치 기다.. 2025. 3. 2.
제주 올레길 10코스 오랜만에 다시 찾은 올레길 10코스.익숙한 길이지만 걸을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안겨주는 곳입니다.이 길을 걸을 때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은 다름 아닌 제주의 바람입니다. 제주의 바람은 단순한 산들바람이 아닙니다.때로는 부드럽게 등을 밀어주며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지만,때로는 거센 힘으로 온몸을 뒤흔들며 제주의 자연이 얼마나 강인한지를 깨닫게 하지요.특히 겨울철 올레길을 걸을 때는 이 바람을 온전히 체험할 수 있습니다. 출발 전, 바람이 꽤 강하게 불어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막상 길 위에 서니 걱정보다는 설렘이 더 컸습니다. 바람을 맞으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순간, 올레길의 진짜 매력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바람과 함께 걷는다는 것은 제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이니까요.모슬포에서 .. 2025. 3. 1.
⛰️ 나의 첫 오름, 따라비오름에서 만난 제주 🚶‍♂️ 제주에서의 새로운 시작, 그리고 자연을 만나다처음 제주에 왔을 때, 저는 제주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그저 새로운 곳에서의 시작이라는 기대와 설렘, 그리고 살아야 한다는 이유.바쁜 일상 속에서 자연을 바라볼 여유도 없이 지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정착하여 올레길을 걷고 오름을 오르며조금씩 자연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살아갑니다.하지만 서울에서 빽빽한 회색 빌딩 속에서 계급 놀이를 하던 삶,야근 후 먹던 냉동 삼겹살이 익숙했던 생활이 나에게는 당연한 일상이었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이곳 제주에서 느낀 자유와 자연이 내 삶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지 👨‍🌾 삼춘과의 만남, 그리고 따라비오름으로의 초대더보기📍 "삼춘"이란? (지식백과)"제주에서 ‘삼춘’은 어른을 친근하게 부르는 .. 2025. 2. 28.